노년기 치매 대처법 우울증 따른 치매 15% 치료 혈관성은 초기 발견때 완치 알츠하이머병 전체의 50% 차지 정확한 원인 몰라…예방이 최선
10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타계했다.
알츠하이병은 건망증과 혼돈상태를 겪는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11월 미국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이 병의 초기단계에 있다며 모두가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는 전혀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만은 치매에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매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거나 회복시키는 약물이나 치료는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노년의 불청객인 치매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치매는 물론 모든 질환은 그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면 어느 정도 치료나 예방이 가능하다. 치매는 치료 가능성에 따라 가역성치매와 비가역성치매로 나눌 수 있다. 뇌염, 비타민 결핍, 대사 장애, 약물이나 중금속, 뇌종양, 우울증 등에 의한 치매는 조기에 원인을 규명하여 치료했을 경우 회복 가능하므로 가역성치매라고 하며 약 10~15%가 이에 속한다.
비가역성치매는 일단 발병하고 나면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혈관성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 혈관성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의 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나타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가진 노인 상당수가 약을 먹지 않아도 별 이상이 없다며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이런 약물들은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의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혈관성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전체 치매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현재로서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요인이 밝혀지지 않으므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어려우나 치매발생의 여러 위험 요소들을 예방하고 피함으로써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최대한 적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보고되고 있다.
치매는 고령인구가 증가할수록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연령이 5세 증가할 때마다 약 배씩 치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