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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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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13:3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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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로 행동장애
격리보다 재활치료 중요
치매는 19세기까지만 해도 자연스런 노화현상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노화과정에서 오는 기억력과 정신 기능의 감퇴와 구별되는 특별한 질병으로 분류된다. 최근 국내 조사에 따르면 치매 빈도가 65세 이상 인구의 9~10%로 보고됐다. 치매 환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은 나이, 성별, 교육 수준, 가족력, 출생 때 부모 나이, 두부 외상, 우울증 병력, 흡연, 음주 등이 있다. 혈관성 치매의 요인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혈관 질환의 원인들이 꼽힌다.
기억력 장애는 모든 치매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기억부터 지워지며 특히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잃는다. 언어장애는 처음에는 그 변화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특수검사에서나 발견된다. 사물의 올바른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며 실행능력의 장애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평소 익숙한 거리에서 길을 잃고 심하면 집안에서 방이나 화장실을 찾지 못한다.
판단력 장애 단계에 이르면 직장에서뿐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도 뚜렷한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다. 환자가 행동장애를 보이면 가족들이 간호를 하기 어려워진다. 망상이나 환각, 의심증, 심한 충동적 행동 등이 잇따른다. 목적 없이 방황하거나 밤낮이 뒤바뀌어 야간에 혼돈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신체적 장애는 후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걷지를 못해 의자나 침대에서만 지내게 되며, 요실금이나 변실금이 빈번해진다.
이런 증상은 원인 치료가 힘들지만 사회 환경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다각도의 공동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억력을 증진시키도록 일상에서 적절한 자극을 줘야 하고 환자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환자는 가능하면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인지기능이 떨어진 치매노인이 낯선 병원이나 시설에 격리되면 당황하고 혼돈돼 정신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간치매센터 등을 활용해 치매노인의 재활치료를 꾸준히 해 줘야 한다. 따라서 치매환자를 가족과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키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사회적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
-이순금 혜민병원 신경치료센터 과장-
[헤럴드경제 : 200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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