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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겨울철 노인성 척추-관절 질환 조심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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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6 1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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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 아침 산책을 나가던 80세 김모씨는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대퇴골의 윗 끝부분이 부러지는 심한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전혀 거동을 못 하고 누워 있는 탓에 일주일 뒤에는 등에 욕창이 생기더니 2주일째에 소변까지 제대로 누지 못하는 상황이 벌여졌다.
뒤늦게 병원에 와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했지만, 오랜 입원생활과 치료로 환자와 가족 모두가 많은 고생을 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많은 가족은 찬바람이 불기만 해도 걱정이 앞선다.
혈압 등 심장질환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넘어져 다치는 골절의 위험도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실제 겨울철이면 병원 정형외과엔 노인성골절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아무래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젊은층보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척추.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층은 빙판길에 넘어져 골절 등의 부상을 입기 쉽다.
* 겨울철 노인성 골절(척추,고관절 등)치명적 합병증 발병
노인에게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심각한 합병증 때문이다.
활동적인 노인의 경우 골절로 누워있으면 2~3일째부터 호흡이 약해지고 폐렴이 와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욕창이 생기게 되며 오래 누워 있으면 방광염, 세균혈증, 페혈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 넘어질 수도 있지" 라며 가벼이 여기지 말고 평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와 함께 골절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노인성 골절은 대퇴골경부(고관절), 척추, 손목 등에 주로 발생한다.
겨울철 골절 중 빈도가 높으면서도 가장 위험한 부위는 바로 대퇴골 경부, 일단 골절이 일어나면 몸을 움직이기 힘들고 호흡도 곤란해져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앞서 말한 증상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엉덩이 부근 대퇴골경부는 살짝 미끄러지거나 헛디뎌도 쉽게 부러지는 약한 부위이다.
일단 부러지면 갑자기 사타구니 통증이 심해지고, 구부린 상태로 움직이기 힘들다.
하지만 금만 살짝만 갔다면 걷거나 다리를 돌릴 때 뜨끔뜨끔한 느낌만 있기 때문에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잘 아물지 않고 오히려 골절 부위가 주저앉아 다리가 짧아 지거나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빠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절시 수술적 치료는 뼈에 어긋남이 없이 나사못으로 고정하거나 고관절부위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실시하게 된다.
노인성 골절 가운데 또한 중요한 것이 바로 척추골절이다.
겨울철 빙판길에 엉덩방아를 찧은 후 생길 수 있으며 주로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가 충격으로 인해 주저앉거나 찌그러지게 된다.
허리와 등의 통증으로 움직이기가 힘들고 등뿐 아니라 앞가슴까지 당기고 쑤신 통증이 나타난다. 일어서거나 걸을 때 아파서 자세를 바꾸기가 힘들다. 척추골절을 방지하면 몸이 앞으로 점점 굽어지는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 있다.
2~3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주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심한 통증은 사라지고 거동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골절의 정도가 점차 심해진다면 '척추제 성형술' ,
'풍선형 척추후굴변형복원술' 을 시행하게 된다.
척추제 성형술은 주사기로 액체 상태 골시멘트를 주입해 시간이 지나면서 골절 부위를 단단히 치료하게 된다.
또한 미끄러지면서 바닥을 짚을 경우 손목이나 어깨 골절이 올 수 있다.
만약 복합골절 등의 심한 골절이나 신경손상 등이 있을 경우 핀 고정 수술 등이 필요하다.
* 빙판길 무릎 삐긋, 무릎연골손상도 조심해야
빙판길에서는 걷다가 삐긋할 때 무릎이 돌아가면서 무릎네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거나 펼 수 없고, 억지로 하면 통증이 심하다.
쪼그려 앉기 힘들어 늘 뻗정다리로 있어야 하며, 무릎을 살짝 돌리거나 내측을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방치하면 무릎이 꺽인 상태로 굳거나 걸을 때 발이 땅에 걸려 넘어져 2차 골절이 올 수 있다.
무릎 연골 파열은 관절내시경으로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해 절제하거나, 찢어진 부위는 봉합하고 파열 후 연골 내에 남아 돌아다니는 연골 및 뼈 조각을 제거해야 한다.
퇴행성변화와 함께 연골 파열 부위가 점점 더 커지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부민병원 서승석 의무원장은 "노인에게는 무엇보다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어두운 곳에서는 꼭 불을 켜고 실내에서 카펫이나 전선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한다.
빙판길에서는 서두르다 넘어지면 더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더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걷는 속도와 걸음 폭을 평소보다 10%이상 줄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잃고 넘어져 골절을 당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지팡이나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겨울철 노인 낙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다리 근력 저하, 어지럼증, 평형감각이상, 녹내장.백내장 등 눈질환, 치매, 뇌졸증, 부정맥, 혈압, 혈당 등 고령의 노인일 수록 이런 노인성 질환의 사전 점검을 충실히 하고, 제때 치료 받으면 낙상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노인성 골절을 예방하기에 앞서 골다공증의 유무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만 치료해도 골절 위험은 50% 감소한다.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약물, 식이요법, 운동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며 골고루 균형잡힌 식사와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한다.
겨울철 운동은 추운 겨울날 밖에서 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척추와 관절에 충분한 영양 공급과 굳어 있는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줌으로써 근골격계 퇴행성 변화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
■ 겨울철 노인 척추·관절 건강 4가지 원칙
1. 빙판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대비!=미끄럽지 않은 신발, 장갑, 지팡이를 착용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2.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을 유연하게!=걷기 운동 위주로 하고, 과도한 관절 스트레칭 운동은 자제한다.
3. 단백질, 칼슘, 비타민D 충분히 섭취해 골다공증 예방!
4.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하중을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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